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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프리카의 바오밥나무

어릴 적 한 번쯤 읽어봤을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왕자>에서, 바오밥나무는 작은 별을 산산조각낼 수 있는 무시무시한 나무로 등장한다. 실제로도 바오밥나무는 매우 크고 뿌리 역시 깊게 내리는 나무다. 압도적인 크기와 독특한 생김새로 인해 여러 전설과 신화에 등장하면서, 아프리카에서는 숭배의 대상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바오밥나무의 일반명은 바오밥(Baobab), 속명은 아단소니아로 이 이름은 바오밥나무를 최초로 발견한 프랑스 식물학자 아단손(Michel Adanson, 1727-1806)에서 비롯됐다. 그동안 알려진 전 세계의 바오밥나무는 총 8종. 마다가스카르섬에 6종이, 아프리카 대륙과 호주 북부에 각각 1종이 자생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2012년 아프리카 동남부 고산지대에서 키리마바오밥(A. Kilima)으로 명명된 새로운 1종이 발견되면서, 바오밥나무는 총 9종으로 늘어났다.

바오밥나무의 줄기는 수분이 많아 목재로는 잘 쓰지 않는다. 그러나 현지인들은 껍질을 벗긴 후 섬유를 뽑아내 로프, 바구니 등 생활용품부터 공예품까지 다양한 물건을 만들어 쓴다. 또한 바오밥 열매의 딱딱한 껍질 안쪽의 과육과 종자를 분리해 주스나 빵을 만드는 데 이용하기도 한다. 현지인들은 바오밥나무를 해열제나 말라리아 치료제 등 민간요법 약으로도 사용했으며, 씨앗에서 추출한 오일을 이용해 잇몸 염증과 벌레 물린 곳에 바르기도 했다. 한편 바오밥나무 열매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오렌지보다 6배 많은 비타민 C, 우유보다 3배 많은 철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항산화 물질도 풍부한 것으로 나타나 최근에는 기능성 식품이나 건강보조식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Desert of Sadness / DJ D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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