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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타 (Pietà, 1498-1499, 베드로성당, 바티칸)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Michelangelo Buonarroti, 1475 ~ 1564)

작품은 십자가에서인간으로서의 삶을 다한 후에 성모의 무릎에 놓여진 예수의 시신을 묘사한 것이다. 르네상스 화가이자 조각가인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표현은 이전 작품들과는 달리 마리아의 얼굴이 매우 앳되게 표현되었다는 점이나, 예수의 몸에 비해 마리아의 신체 비율이 거대하게 표현된 점, 그리고 사망한 후 사후 강직이 일어났어야 하는 예수의 몸이 부드럽게 늘어져있는 모습으로 표현된 점 등 매우 독창적으로 제작되었다 (위키백과)

슬픔을 초월한 마리아의 절대적 숭고미

 
 
 
 
 
 

피에타는 미켈란젤로가 첫 후원금을 받아 당시 한 추기경의 무덤 장식용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23살이었던 작가는 1498년에 시작하여 딱 1년 걸려 만든 작품이기도 하죠. 하니 얼마나 좋았겠어요. 그래서 자신이 만든 작품임을 당당히 밝힙니다.

마리아의 어깨띠에 "MICHAEL·ANGELVS·BONAROTVS·FLORENT·FACIEBAT(피렌체의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가 만들었다)"라고 부심쩌는 글을 새깁니다.

이름을 새겨넣고 자부심 가득한 맘으로 집으로 돌아오는 길, 밤하늘을 바라봅니다. 그리곤 문뜩 깨닫죠. 나의 방식대로라면 신은 저 하늘에 "이 세상은 내가 만든 작품이야"라고 이름이 새겨 있어야 겠죠.. .. 이후 미켈란젤로는 어떤 작품에도 자신의 이름을 넣지 않습니다. 라는 일화가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이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데 정면으로 보면 예수의 얼굴이 보이지가 않습니다. 마리아만 보이죠. "예수는 작고 왜 마리아가 더 크냐?"에 대한 비난이 일자, 미켈선생, "시점이 중요하다. 하늘에서 이 조각을 봐라." 라고 한마디 했다고 하죠. 즉, 나는 신의 관점에서 이 조각을 만들었다. 하늘에서 본 피에타는 완전히 다른 형상이죠.

위에서 본 피에타

 

옆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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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리즘 (vandalism) : 1972년 5월 21일, 라슬로 토트

하지만 이런 섬세한 아름다움을 더 이상 가까이서 볼 수가 없심다.. 1972년 30대의 지질학자인 한 또라이가 자신이 "부활한 예수다"며 피에타상을 공격합니다. 한국에도 이런 놈들이 교회에 더러 있죠. '내가 부활한 예수인데, 울 엄마 이렇게 안 생겼다'면서 암석 망치로 12번 내리침. 코와 손가락 부분이 망가졌고..,

황당한 사건에 옆에서 지켜보던 관광객들에 의해 제지, 끌려 나갔자만.. 파편을 다 찾을 수가 없었다. 왜? 구경하던 사람들이 들고 튐. 파편의 대부분은 찾았지만 못 찾은 부분 역시 있었는데, 성모의 코부분은 찾지 못해서 등에서 일부를 떼어와 복원했다고 합니다.

모나리자도 1956년 산성(酸性) 물질을 맞아 그림 밑부분이 훼손되는 불운을 겪기도 했고, 렘브란트의 야경도 그렇고.. 이런 반달리즘의 영향으로 루브르의 모나리자처럼 거리도 멀고 방탄유리처리로 인해 멀리서만 감상할 수 있어요...

** 참고 반달리즘이란 예술·문화를 파괴하는 행위를 말하는데 유럽의 민족 대이동 때 반달족이 로마를 비롯한 주변 지역에 약탈과 파괴를 자행한 데서 유래하는 말임. 로마가 주변국을 침탈하며 약탈과 살인한 행위는 뭐라 하지..??

 

 

 

바티칸의 특별한 예우로 방탄유리를 제거하여 작품을 감상하는 문대통령과 일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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