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예찬 고맙다, 조국아 지난 두어달 동안 밤낮으로 조국(祖國) 대한민국을 생각하게 해 주어서 고맙다. 고맙다, 조국아 한글 창제 573주년에 어휘 하나를 늘려 주어 고맙다. "조국스럽다 : 지극히 위선적이고 부끄러움이 전혀 없다" 고맙다, 조국아 소 한 마리는 있어야 자식 대학 보내는 줄 알았는데 소 없이도 자식 대학 보내는 방법을 알려 주어 고맙다. 고맙다, 조국아 미스테리에 쌓였던 사학 탈취의 비법과 운영비리의 전말을 만민이 알게 해 주어 고맙다. 고맙다, 조국아 온 집안이 일사분란하게 교란시키는 놀라운 위장술과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는 대중조작의 비법을 보여주어 고맙다. 고맙다, 조국아 견리사의(見利思義), 춘추전국시대 공자선생의 고리타분한 가르침을 물리치고 언의행리(言義行利), 자본주의 사회에서..

AGORA 사진 공모전 2019, 결선 사진들 AGORA 사진공모전(The AGORA Awards Photography Contest 2019)앱은 전 세계의 프로와 아마추어들의 사진들을 공모하는 앱입니다. 이 AGORA 앱은 국내에서는 잘 알려진 앱은 아니지만 350만 명이 이용하는 사진공모전 앱입니다. 이 AGORA 앱은 매년 최고의 사진에게 무려 USD25,000과 함께 바르셀로라로 초청을 해서 상장을 수여하는 행사를 합니다. 올해는 총 50장의 사진들이 최종 결선에 올랐고 9월 30일까지 앱에서 투표를 통해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1장의 사진에 USD25,000의 상금을 줍니다. AGORA 앱을 설치한 사람들이 투표를 해서 선정하기에 민주적인 방식으로 선정을 합니다. AGORA 사진공모전 최종 결..

가냘픈 한 여인이 물에 떠 있는 둥근 바위 위에 위태롭게 앉아 있습니다. 동그란 바위는 불안정합니다. 여인의 눈은 흰 천으로 가려졌고 몸은 한 줄밖에 남지 않은 수금 같은 악기에 맨발로 간신히 기대고 있습니다. 여인이 앉아 있는 곳은 금방이라도 뒤집힐 듯 위태로워 보였고 드러나 있는 왼발은 떨어지지 않기 위해 오른쪽 종아리를 감아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인은 앞을 전혀 볼 수 없으니 어디로 가는지 모릅니다. 어쩌면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 수 없습니다. 여인이 애처로운 머리를 기대고 있는 악기에는 소리를 낼 수 있는 현이 한 가닥만 남아있습니다. 여인은 한 줄만 남은 현을 달래듯 악기를 연주합니다. 모든 상황이 마치 절망을 묘사한 듯 음울하고 너무도 처절합니다. 19세기 영국에서 활동한 미술가 조지..

늙은 쥐(老鼠) 옛날에 물건을 훔치는데 신통한 재주가 있는 쥐가 있었다. 그러나 늙어지면서 차츰 눈이 침침해지고 기력도 쇠진해져 더 이상 제 힘으로는 무엇을 훔칠 수가 없게 되었다. 그때 젊은 쥐들이 찾아와서 그에게서 훔치는 기술을 배워 그 기술로 훔친 음식물을 나누어 늙은 쥐를 먹여 살렸다. 그렇게 꽤 오랜 세월이 지나갔다. 그러던 어느 날 젊은 쥐들이 수군댔다. "이제는 저 늙은 쥐의 기술도 바닥이 나서 우리에게 더 가르쳐 줄 것이 없다." 그 뒤로 다시는 음식을 나누어 주지 않았다. 조선 중기의 학자 고상안(高尙顔)이 쓴 '效嚬雜記(효빈잡기)'에 실려있는 '노서(老鼠/늙은 쥐)'라는 글의 앞부분이다. 늙은 쥐는 몹시 분했지만 어쩔 수가 없어 얼마 동안을 그렇게 지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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