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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한참 봤던 기억이 있네요. 작은 화면으로 볼 때는 뭘 읽고 있나.. 하다가 큰 화면으로 자세히 바라보니

'어떻게, 어디로 갈지 몰라'하는 '방황'이라는 단어가 머리를 띵하게 만들었던 그림.

헤밍웨이의 이런 말이 떠올랐습니다.

"당신은 항상 조용하고 침착해서, 당신이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찾아간 사람이 그곳에 더 이상 살지 않은 걸까요

표정은 볼 수 없지만 그녀의 발걸음이 무거워 보입니다.

Summer Storm

어디로.. 신호도 없는 교차로에서 멈춰 선 그녀의 갈 곳은..?

건물안 남자는 무심히 신문을 보고 있습니다

 

 

그녀가 서 있는 바람 부는 거리와는 달리 이층 방에는 햇빛이 쏟아들고 있고

뒤쪽 하늘은 먹구름을 몰고 올 듯하다. 역시 얼굴 표정은 알 수 없지만 갈 곳 잃은 그녀.

20세기 초 세계 어디를 막론하고 여성은 가정이라는 굴레 외엔 속할 곳이 없었습니다.

어떤 상황에 어떤 결심을 하고 나왔는지는 몰라도 .. 그녀를 반기는 곳은 없는 듯하네요

 

 

샐리 스토치 Sally Storch(미국,1952) Oil on canvas

화가 샐리는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미술 공부를 마치고 지금도 그곳 패서디나에서 거주하며 작업 중입니다.

 

 

Summer Porch

 

샐리의 그림은 짧은 상황을 마치 시간이 정지된 듯한 한 프레임으로 묘사했지만 왠지 우리는 그녀의 이야기를 짐작하고 공감할 수 있는 힘이 있는 메시지로 다가옵니다. 에드워드 호퍼의 예술적 영향을 깊게 받은 그녀의 작품은 인물의 표정을 감정적으로 묘사하지도 않고 단지 도시의 리얼리스틱한 상황을 보여 줄 뿐입니다.

고독을 묘사하고 있는 듯하지만 고요하고 절제된 장면은 당시의 여성들의 현실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집안, 또는 위층의 사람들의 모습과 대비하면서 보면 좋을듯

 

Sunday Paper

 

 

Night Wind

 

 

 

 

 

 

 

 

 

 

 

 

 

 

 

 

Night Storie

 

 

 

 

 

 

 

 

 

 

 

 

 

에드워드 호퍼 / 샐리 스토치

 

 

 

Nigel Van Wieck

 

비슷한 듯 다른 에드워드 호퍼, 샐리 스토치, 나이젤 반 비에크 작품

 

 

 

 

Summer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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