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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 워버튼 Holly Warburton

영국 일러스트

"You’re my person"

따뜻한 이와 닿고 싶다.

사랑하는 이에게 기대고 싶다.

그림을 보자마자 '아미'들이 올린 사진

스킨십을 갈망하는 인간의 본능이 드러난 홀리 워버튼(Holly Warburton)의 그림에서

"사람의 가장 깊은 곳은 피부다"라는 폴 발레리의 문장이 생각났다.

피부와 마음이 닿기를 원하는 감각을

촉감으로 느끼게 하는 색감으로 표현했다.

언어적, 비언어적 간절함을 형태적으로.

 

"그 밤 우리는 계속 손을 심었네"라는

안희연의 시처럼 손바닥과 손바닥을 맞대고

깍지를 껴 그러쥐어야만 생기는 그런 안도감.

 

"사람의 가장 깊은 곳은 피부다"

표면에서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깊어진다. 따라서 '표면'은 늘 깊어지는 곳이기에, 어쩌면 가장 깊은 곳일 수 있다는 역설이다.

프랑스 문학가 폴 발레리는 플라톤의 대화 형식을 빌려 사람과의 소통, 대화, 스킨십에서 깊은 것은 내면이고 피부는 겉면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사람이 세상과 소통을 하고 알아가는 것은 피부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말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을 만나면 의례적으로 호구 조사부터 하는데, 깊은 곳을 들어가는 표면이다^^ 이렇게 이해하자.

사람 간의 소통이 언어로서는 부족하다고 느낄 때 더 깊은 비언어적 동작을 불러낸다. 그 요청은 피부를 경계로 하여 안과 밖에서 소통이 이루어진다. 반대의 경우로 자신의 깊은 곳으로부터 피부를 통해 바깥으로 보낸다. 다분히 자의적이고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소통이지만 그만큼 원초적 감각이며 간절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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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코로나에 안 걸리면

친구가 없는 거란다.

인생 자체가 격리된 거라고;;;

50년을 넘게 친구들과 어울려 살았으면

혼자 사는 것도 해 봐야지

 

 

 

 

 

 

 

 

 

 

 

 

 

 

 

 

 

 

 

 

 

 

 

 

 

 

 

 

 

 

 

 

 

 

 

 

 

 

 

 

 

 

 

 

 

 

 

 

 

 

 

 

 

 

 

 

 

 

 

 

 

 

개인적으로 국내에 전시회 한번 있었으면 하는 작가다.

감상과 해석의 폭이 매우 다양할 듯해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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