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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베렌스 (미국 1933 - 2014)
Howard Behrens
아름다움을 느낀다는 것은
무심하게 마음을 파고드는 것
날씨가 연일 우중충해서
'꽃길만 걷자'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화사한 색감으로 기분 전환
여기
순수를 따다 만든 차 있는데
무심으로 차 한잔하실래요.
문밖 인기척에도 얽매이지 말고
방안 물끓는 소리에도 얽매이지 말고
눈에 보이는 차 색깔에도 얽매이지 말고
코에 느껴지는 차 향기에도 얽매이지 말고
혀에 닿는 차맛에도 얽매이지 말고
누구의 찻그릇에도 얽매이지 말고
차 내는 사람에게도 얽매이지 말고
차 마시는 사람에게도 얽매이지 말고
너무 기쁜것에도 얽매이지 말고
너무 슬픈것에도 얽매이지 말고
오고 가는 세상사에도 얽매이지 말고
차의 그 순수만 마시면 되지요.
- 황청원의 산문집 '새벽여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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