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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 갤러리

Howard Behrens

깸뽕 2022. 11. 14. 13:34

하워드 베렌스 (미국 1933 - 2014)

Howard Behrens

아름다움을 느낀다는 것은

무심하게 마음을 파고드는 것

날씨가 연일 우중충해서

'꽃길만 걷자'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화사한 색감으로 기분 전환

 

 

 

 

 

 

 

 

 

 

 

 

 

 

 

여기

순수를 따다 만든 차 있는데

무심으로 차 한잔하실래요.

문밖 인기척에도 얽매이지 말고

방안 물끓는 소리에도 얽매이지 말고

눈에 보이는 차 색깔에도 얽매이지 말고

코에 느껴지는 차 향기에도 얽매이지 말고

혀에 닿는 차맛에도 얽매이지 말고

누구의 찻그릇에도 얽매이지 말고

차 내는 사람에게도 얽매이지 말고

차 마시는 사람에게도 얽매이지 말고

​너무 기쁜것에도 얽매이지 말고

너무 슬픈것에도 얽매이지 말고 ​

오고 가는 세상사에도 얽매이지 말고

차의 그 순수만 마시면 되지요.

- 황청원의 산문집 '새벽여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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