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르네상스 시기(14~16C) 3대 예술의 거장은 레오나르도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를 꼽는다. <모나리자>, <최후의 만찬>을 그린 다빈치가 호기심과 집요한 관찰력의 대가였다면, 미켈란젤로는 높은 경지의 뜻을 추구하며 지난한 노력으로 <피에타상>, <다비드상>과 <시스티나성당 천정화> 등 명작을 창조했다.

 

 

 

 

미켈란젤로는 어려서 석공을 배우기 시작하여 메디치가의 도움으로 "보톨도 지오바니"라는 스승을 만난다. 재능을 알아본 지오바니는, "훌륭한 조각가가 되기 위해선 재능을 더 연마하기 보다는 네 재능을 무엇을 위해 쓸 것인지부터 먼저 명확하게 결정내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높은 경지의 뜻을 세운 그는 90세까지 조각칼을 놓지 않고 많은 작품을 창조한다. 그의 작품 중에서 4년 6개월에 걸친 시스티나 성당 천장 벽화는 백미다. 300명 이상의 인물화을 포함한 <천지창조>를 그릴 때의 일화는 그의 높은 뜻과 완벽함을 위한 처절한 노력을 잘 보여준다.

 

 

 

 

천정화를 그리면서 안구가 위로 고정되고 어깨가 오른쪽으로 뒤틀릴 정도로 몰입하고 있는 그에게 친구가 찾아와 "잘 보이지도 않는 천정구석까지 이렇게 공을 들일 필요가 있냐?"고 걱정스레 묻자, "내가 안다." "I know. I"ve been there."고 답했다고 한다.

 

 

 

 

그는 또한 많은 명언을 남겼다. "인간은 그의 머리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지 그의 손으로 그리는게 아니다." "나는 대리석에서 천사를 보았고, 내가 그를 자유롭게 할 때까지 조각했다." "작은 일이 완벽함을 만든다. 그리고 그 완벽함은 작은 일이 아니다." "내가 이 그림을 그릴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안다면 결코 나를 천재라 부르지 않을 것이다." "사랑을 통하지 않고서는 지상에서 천국에 이르는 계단을 결코 찾을 수 없다." "신념은 그 자신에게 이르는 최고이자 가장 안전한 길이다." "우리들의 가장 큰 위험은 목표를 너무 높게잡고 금방 실패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너무 낮게 잡고 금방 이루는데 있다."

 

 

 

그의 높은 경지의 뜻과 이루고자 하는 열정이 식사도 잊고, 발이 부어 작업화와 분리되지 않을 정도의 장시간 몰입을 가능하게 했고, 이것이 희열을 느끼게 하는 명작을 탄생시켰다고 본다. 89세에 <피에타>를 조각하면서 했다던 그의 말이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 "나는 아직도 배우고 있다."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