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화랑, 갤러리

봄비오는 풍경

깸뽕 2021. 4. 4. 07:59

 

19세기 인상주의 화가 구스타프 카유보트 / (Riverbank_in_the_Rain)

 

스티브 행스 (Steve Hanks, 1949-2015) 수채화

 

 

Leaving in the rain

 

 

Vincent Giarrano (US, 1960~ )

눅눅하게 비가 내리는 날은 창밖을 바라보는 것은 좋지만 나가려니 뭐 하나 편리하게 돌아가는 것들이 없다는 생각에 망설여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 오는 날은 우산 들고 할일없이 거리를 나선다. 묵묵한 하늘, 신선한 공기를 타고 오는 비 냄새는 산미 있는 커피를 부른다.

 

 

 

 

 

Des Brophy – dancing in the rain

푸짐한 여인네들의 흥겨운 몸짓을 보니

好雨知時節 (호우지시절) 마음씨 좋은 비가 시절을 알아

當春乃發生(당춘내발생) 봄이 되니 이내 내리기 시작하네

潤物細無聲(윤물세무성) 만물을 촉촉이 적시는데 소리도 없네

두보의 시가 흥얼거려진다.

 

 

 

 

 

 

 

 

Emerico-Toth 비오는 날

 

 

 

 

 

 

 

 

Emerico-Toth 기다림

 

 

 

 

 

 

 

Joseph Lorusso (1966~ )

"함께라는 것은 우산을 씌어 주는 것이 아니라 비를 같이 맞는 것"

-신영복-

같이 쓰면 더 좋지 않을까요

 

 

 

 

 

 

“연민은 가장 중요한, 어쩌면 유일한 인간 실존의 법칙이다”라고 도스토옙스키는 말한다. 같이 비를 맞든, 우산을 쓰든 '함께'라는 단어에는 연민을 내포한다. 가난에 대한 연민, 소외된 사람에 대한 연민, 고통과 불안에 싸인 사람에 대한 연민 등. 러시아어로 연민(sostradanie)은 ‘함께’(so)와 ‘고통’ (stradanie)을 합성한 단어다.

 

 

Pascal Campion / My_rainy_day_friends

스테판 츠바이크는 <연민>에서 연민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말한다. 그중 하나는 안톤이 보여준 나약하고 감상적인 감정이다. 연민의 대상이 느끼는 고통에 진심으로 공감하려 하지 않는다. 마치 비오는 날 길거리에 버려진 새끼고양이를 보고서 불쌍함을 느끼지만 도와주지 않고 그 장소를 떠나버리는 경우와 비슷하다. 또 다른 연민, 즉 진정한 연민은 남의 불행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 견디는 것이다.

 

 

 

Gerald Harvey Jones(1933~)

 

 

 

 

 

 

 

 

 

 

 

 

 

 

 

 

 

 

도시에 어둠이 젖어 옵니다

기분 좋은 우울에 젖어드는 ~

 

 

Pascal Campion

 

 

'화랑, 갤러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Kiss  (0) 2021.04.24
사랑 그리고 기다림  (0) 2021.04.24
한복의 도발 - 신선미 : 김현정  (0) 2021.02.25
내숭녀의 21세기 언어 : 김현정 작가  (0) 2021.02.25
미켈란젤로의 "내가 안다"는 의미?  (0) 2021.01.15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