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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 아래의 인도네시아는 10월부터 우기인데

2~3시간씩 저렇게 비가 쏟아집니다.

'따갑다'보다 더 한 '아프다'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피부를 자극하죠.

그러다 어느 순간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마치 신호 앞에 차가 멈추듯 딱 멈추고...

하루에 몇 차례씩 저렇게 쏟아져요

카 트렁 (Kha Trung, 1980)

Raining

베트남 남부 끼인 지앙 Kien Giang 출신 화가로 14살부터 본격적인 미술 공부를 시작하여 베트남 여인들의 생활상을 추상적으로 그린 '응우예 호안 투이 Nguyen Hoa Tuoi'를 직접 찾아가 배우면서 그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가난한 이웃들과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란 Kha Trung은 베트남의 도시와 농촌의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그립니다. 자라면서 행복했던 기억이 별로 없었다고 말하는 카 트렁은 그래서 그림속의 그들의 얼굴을 볼 수가 없고 주로 뒷모습을 그렸습니다.

베트남 하면 어떤 단어가 연상되세요?

하노이, 호치민(예전에 사이공), 다낭, 하롱베이, 안남산맥, 베트남 파병, 쌀국수와 연유넣은 베트남식 커피, 박항서 감독, 삼성전자 등등.. 요즘은 서로 언짢은 일로 삐걱거리기도 하지만 베트남과 우리는 역사적으로, 민족적으로 참 비슷한 면이 많아요. 민족의 아버지라 불리는 호치민은 정약용의 목민심서의 열렬한 독자였기도 했고,

2차대전이후 윌슨의 민족자결주의 주창에 고무된 대한제국(일제강점기)의 사절과 베트남(프랑스 식민지)의 호치민은 프랑스에서 만나기도 했죠. 어떡하든 나라의 독립과 민족의 자결을 위해 애써고 항전하는 한국을 보면서 호치민은 많이 각성했다고 프랑스 역사기록관에 자료에 남아 있어요.

기원전 한무제때부터 우리와 비슷하게 중국의 영향력으로 유교문화가 발달된 베트남은 오랜 기간동안 프랑스 식민시절을 거쳐 호치민에 의한 독립국가가 건립되었지만, 냉전시대의 희생물로 우리의 625전쟁처럼 또 다시 남북이 갈라져 미국과 10년 넘는 전쟁을 치룬 나라죠. 그 결과 시리아 아프간 난민처럼 보트피플의 원조가 베트남이기도 한, 서구 열강에 의해 아픔이 많은 나라죠.

다낭 (Da Nang, 탁한 물이 흐르는 곳)

濁 탁할 타, 瀼 흐를 낭

 

하롱베이(Ha Long Bay)도 한자가 섞였는데

河 물 하(또는 아래 하) 龍

용이 내려와 머물던 곳

베트남 지도

1억이 넘는 인구에 길쭉하게 생긴 국토(1700키로, 동서는 50키로)에 풍부한 농산물과 수산물, 나라 산업의 중추가 되는 청년인구가 인도네시아처럼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향후 발전이 기대되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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