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John William Waterhouse / 클레오파트라 고대에서 중세까지는 여자가 역사의 주인공이 된다는 것은 곧 마녀, 폭군, 남성편력, 권력귀신, 미인계라는 프레임을 일단 씌우고 시작하는 것이 동서양 구별 없이 세계사의 서술 방식입니다. 대통령제에서 4~5년을 제대로 통치하기도 힘든데, 그 오랜 세월(20년) 항상 물산이 풍부해 로마를 비롯한 주변 세력의 먹잇감이 될 수 있는 이집트를 그렇게 유지할 수 있었을까? 단 하나 잘못한 거라면 로마의 식량창고 역할만 했지, 식량을 무기화해서 국제 정세에 대처하거나 이를 지킬만한 힘을 키우지 못했다는 거. 물론 클레오파트라 집권기만의 문제는 아닌 오래된 일이죠. #4 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알렉산..

밀레 (Jean Francois Millet) 만종 (L’Angélus) 1857-59년, 유채, 55.5x66cm. 오르세미술관 바르비종 Barbizon 농촌에서 하루 일과를 마친 부부가 평화로운 분위기로 기도를 하는 듯 한 장면. 밀레가 그린 명화 와 더불어 은 프랑스의 자랑이다. 바르비종은 프랑스 파리에서 30마일 정도 떨어진 퐁텐블로숲 근방에 있는 작은 마을의 이름이다. 이 곳은 ‘화가들의 도시’라고도 불린다. 19세기 중엽, 일명 ‘바르비종파’라고 불리는 자연주의적 사실주의 풍경화가들이 이 마을로 모여들어 그림을 그렸는데 밀레도 그 중 한명이다. 이들의 풍경화는 인상파의 풍경화에 비해 훨씬 더 견고하고 사실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작품이 만들어진 1850년대 밀레는 물감을 살 돈..

prague-panorama Charles Bridge 그림 괜찮죠? 건물이 빼곡하게 들어선 풍경의 묘사는 자칫 드라이한 느낌이 날 수도 있지만, 서정적인 동화적인 느낌이 물씬 납니다. 건물과 하늘을 표현한 색과 선은 작가의 감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멋진 작품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축미의 표현에는 전문가적 터치가 여실히 드러납니다. 화가가 건축 아카데미에서 공부한 덕분이죠. 건축공학에 감성이 들어간 그림, 풍요로워 보입니다. Dawn Of Prague 우크라이나 키예프 출신의 유리 셰브추크(Yuriy Shevchuk, 1961~ )는 키예프 미술학교에서 엄격한 고전 미술을 빡세게 공부하고 건축 아카데미에서 전문 지도를 통해 세련된 기법을 익혔습니다. 그리곤 자신만의 ..

Florence Blumenthal (1912), Brooklyn, New York, Brooklyn Museum. 2000년대 중반, 파리의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주인없는 아파트가 70년만에 문이 열였다. 그곳에서 발견된 여러가지 골동품중에 오래전 여주인이 주인공으로 보이는 죠반니 볼디니의 초상화 한점이 발견되었고 32억의 경매로 팔렸다는 소설같은 이야기.. Portrait of Sarah Bernhardt. 1904 조반니 볼디니 (1842~1931) Giovanni Boldini "Master of Swish"라는 별칭답게 당시로서는 파격적이고 과감한 스타일의 패셔너블한 초상화가 벨에포크시대의 패션화가 Portrait of Madame E. L. Doyen / ..

세상에 많은 화가들이 있지만, 사물과 대상을 그대로 묘사할 능력이 없는 화가가 어디 있겠어요. 그림을 그리는 능력은 물감이나 붓으로 측정되는 것이 아니라 사물과 분위기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를 볼 줄 아는 능력에서 갈린다는 말이 있죠. 스탠 모엘러 Stan Moeller 미국. 1953. Stan Moeller는 그런 면에서 한 줌 햇빛, 별것 없는 일상의 분위기를 포착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할 수 있는 화가입니다. 예술가의 능력은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볼 수 없었던 것을 담아내는 것이겠죠. 그래서 얀 스카첼은 “시인은 시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다. 시는 저 뒤쪽 어디에 있는 것, 오래전부터 그것은 거기에 있었고 시인은 다만 그걸 찾아내는 것일 뿐...

Watching the Street 에드워드 고든 Edward B. Gordon(1966) 독일 하노버 출신으로 런던과 베를린을 오가며 인상파의 브러시로 도시인의 일상을 초상화처럼 그리는 화가입니다. 2006년부터 베를린에서 7년간 거주하면서 라는 책을 낼 정도로 깊은 인상을 받았나 봅니다. 고든은 베를린 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 일상적인 풍경의 관찰자이자 순간을 포착한 기록자이기도 합니다. 작품은 차분하고 섬세한 색조와 부드러운 붓놀림, 사계절의 빛과 공기와 분위기를 같이 담아 냄으로써 매우 서정적인 감동을 줍니다. 무심한 듯 관찰하는 눈길과 붓은 고요하게 집중시키는 힘이 있는 듯. Those Warm Days ..

적도 아래의 인도네시아는 10월부터 우기인데 2~3시간씩 저렇게 비가 쏟아집니다. '따갑다'보다 더 한 '아프다'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피부를 자극하죠. 그러다 어느 순간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마치 신호 앞에 차가 멈추듯 딱 멈추고... 하루에 몇 차례씩 저렇게 쏟아져요 카 트렁 (Kha Trung, 1980) Raining 베트남 남부 끼인 지앙 Kien Giang 출신 화가로 14살부터 본격적인 미술 공부를 시작하여 베트남 여인들의 생활상을 추상적으로 그린 '응우예 호안 투이 Nguyen Hoa Tuoi'를 직접 찾아가 배우면서 그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가난한 이웃들과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란 Kha Trung은 베트남의 도시와 농촌의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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