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들이 흔히 대면하는 문제가 기다림에서 오는 불편과 불안의 감정이 아닐까. 그 기다림의 형태가 편지든. 쪽지든. 전화든. 문자든. 만남이든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기다리게 된다. 중 '기다림 attente' 롤랑 바르트 기다림은 기다리는 사람의 입장에서보면 처음은 설레임에서 시작되지만 기다림의 시간이 길어질 수록 야기되는 고뇌의 소용돌이는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들 정도다. 비록 기다리게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별 대수롭지 않은 듯이 생각되는 '늦어짐(약속 시간.전화.편지.귀가 등)'으로 인해.. 그것은 기다리게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하찮은 것일 수도 있지만 반대의 입장에서는 아주 비장한 것일 수도 있다. 멀리 간 님을 기다리든, 단순히 전화 한 통이든 사랑에는 크기에 대한..
19세기 인상주의 화가 구스타프 카유보트 / (Riverbank_in_the_Rain) 스티브 행스 (Steve Hanks, 1949-2015) 수채화 Leaving in the rain Vincent Giarrano (US, 1960~ ) 눅눅하게 비가 내리는 날은 창밖을 바라보는 것은 좋지만 나가려니 뭐 하나 편리하게 돌아가는 것들이 없다는 생각에 망설여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 오는 날은 우산 들고 할일없이 거리를 나선다. 묵묵한 하늘, 신선한 공기를 타고 오는 비 냄새는 산미 있는 커피를 부른다. Des Brophy – dancing in the rain 푸짐한 여인네들의 흥겨운 몸짓을 보니 好雨知時節 (호우지시절) 마음씨 좋은 비..
신선미 작가의 현대적 동양화 요즘 전주에 가면 한복 코스프레가 유행입니다. 젊은이들이 추석이나 설에도 입지 않는 한복 복장으로 한옥마을을 다니며 즐기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 한복의 엄숙함과 정갈한 미도 좋지만 - 활력과 활동성이 살아나는 듯해 보기 좋네요. 신선미 미술분야에도 이런 경향이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그 시작은 신선미 작가입니다. 전통채색기법을 근간으로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가의 그림을 보면, 한복을 입고도 이렇게 일상생활이 자유롭고 귀엽고 친근하게 느껴지게 할수 있구나하는 생각에 입가에 미소가 맴돕니다. 밑에 그림 보세요. 아이와 엄마가 가계부를 놓고 얼마나 다정하고 재미있게 표현되었는지~ 신선미 이런 창의적인 그림은 여성이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엄숙함을..
폼생폼사 시리즈 는 21세기의 현대인이 온라인상에서 자주 표출하는 감정을 26가지로 분류한 뒤, 이를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들입니다. 기존의 는 내숭녀의 무덤덤한 표정과, 위트 있는 주변 상황이 관점 포인트였는데 반해, 이모티콘 '21세기 언어'시리즈는 매 순간의 격한 감정이 여실히 드러나는 표정과 공감할 수 있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내숭녀입니다. 온라인상에서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 이모티콘을 구매하는 시대상을 반영하였습니다. 이모티콘의 시장규모가 3000억 원대로 성장하였다니, 주목해 볼 사회현상이라 생각했습니다. 음악저작권 시장이 열린 것처럼 이미지 저작권 시장이 열리는 것 같네요. - 김현정 작가 - 하이 작품들은 한지 위에 수묵과 담채, ..
르네상스 시기(14~16C) 3대 예술의 거장은 레오나르도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를 꼽는다. , 을 그린 다빈치가 호기심과 집요한 관찰력의 대가였다면, 미켈란젤로는 높은 경지의 뜻을 추구하며 지난한 노력으로 , 과 등 명작을 창조했다. 미켈란젤로는 어려서 석공을 배우기 시작하여 메디치가의 도움으로 "보톨도 지오바니"라는 스승을 만난다. 재능을 알아본 지오바니는, "훌륭한 조각가가 되기 위해선 재능을 더 연마하기 보다는 네 재능을 무엇을 위해 쓸 것인지부터 먼저 명확하게 결정내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높은 경지의 뜻을 세운 그는 90세까지 조각칼을 놓지 않고 많은 작품을 창조한다. 그의 작품 중에서 4년 6개월에 걸친 시스티나 성당 천장 벽화는 백미다. 300명 이상의 인물화을 포함한 를 그릴 때의..
말콤 리픽 (Malcolm T. Liepke, US, 1953~ ) Figurative Expressionist painter. 미국의 2000년대 후반의 인물화를 논할 때 말콤을 빼고는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Michael Carson 등과 같은 후진 작가들에게 영향을 많이 준 화가입니다. 캘리포니아 아트스쿨을 다니다가 1년 만에 구태한 방식이라 때려치우고 그래픽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혼자 그림 공부를 합니다. . 과거의 대가들인 사전트(John Singer Sargent), 드가 (Edgar Degas), 로트레크(Henri de Toulouse-Lautrec) 등의 그림을 연구하며 그 만의 독특한 화법을 구축합니다. 빛과 칼라와의 관계를 강조한 강력한 사실..
The Painter's Honeymoon 1864. Oil on canvas, 63.8 x 77.5cm Museum of Fine Arts, Boston 로드 프레데릭 레이턴 (Lord Frederic Leighton, 1830 ~ 1896) 19세기 영국 고전주의 화가 레이턴 경(Lord)이 그린 '화가의 허니문'은 신혼시절의 감미로움을 묘사한 그림입니다. 화가는 캔버스 위에 무엇인가를 그리고 있고, 신부는 그것을 보려고 몸을 화가 쪽으로 기울여, 햇빛을 듬뿍 머금은 아내의 장밋빛 체향이 그림 속에서 묻어나오는 듯합니다. 더없이 하얀 아내의 손을 쥐고 아내의 얼굴을 그리고 있는 것일까. 부드럽게 구부러진 여인의 손가락이 관능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The Golden Hours 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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