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ward Gordon (미국, 1941~ ) 폭풍의 전조 날씨가 오후되니 변했다. 갑자기 이렇게 변했다. 아직은 태풍이 다 지나가진 않았지만 여튼 햇살이 비추니 살만하다. 풍경에 사람을 배제시킴으로써 관람자가 고스란히 풍경속 아름다움과 소외감을 느끼게 만드는 화가. 화가는 현실의 완벽한 재현을 목표로 한 듯하다. 하지만 실재의 현실의 모습과는 달리 지나치게 완벽하고 깔끔하게 정돈된 실내와 풍경은 오히려 현실과 괴리리감을 느끼게 한다. 지나치게 사실적인 것은 비현실적이다. 폭풍이 지나간 후 완벽하게 조율된 공간, 섬세하게 배치된 소품들, 커다란 창을 통해 들어오는 밝은 빛은 고요하고 신비롭다. 일상의 풍경이지만. ..
페르메이르(베르메르)의 후원자인 반 라이벤(톰 윌킨슨)은 그 집의 하녀 그리에트를 보고 그녀의 초상화를 그려줄 것을 부탁한다. 페르메이르는 그림을 그리면서, 그리에트와 더욱 가까워진다. 그녀의 귀에 아내 몰래 가져온 진주귀걸이를 직접 걸어주는 화가.. 그런 화가와 그의 그림에 끌리는 그리에트. '북구의 모나리자'라고 찬사를 받는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 소녀'라는 유명한 그림이다. 살짝 돌아보는 자태가 매혹적이면서도 동시에 매혹된 듯한 눈빛, 호기심 속에 젖어 있는 그녀의 눈빛 .. 벌어진 입술 사이로 하얀 이가 무엇을 말하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망설이는 듯한 그녀의 입술은 눈빛과 함께 묘한 느낌을 준다. 유혹적인가? 아니다. 왠지 모를 스잔한 연민이 저미어 온다. ..
르누아르 : 부지발, 도시, 시골에서의 춤 르누아르(Pierre-Auguste Renoir)는 1880년초부터 심각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무지개 팔레트라는 그의 별칭답게 아름다운 것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그러기에는 인상주의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며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옵니다. 15~6세기 거장들의 그림을 보면서 많이 느낀 르누아르는 데생과 선의 중요성에 방점을 두기 시작하며 앵그르적 고전주의로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Dance in the Country 1883, oil on canvas, Musee d'Orsay. Paris 아직 인상주의적 잔재가 많이 남았지만, 이 작품은 아래의 과 짝을 이루는 작품으로, 와 함께 시골 무도회의 정경을 담은 것입니다. 그림은 즐겁고 아름다워..
Catherine La Rose 화가 : Albert Lynch (1860-1950) 독일출신의 파리에서 활동한 화가 헨리 제임스 (Henry James, 미국작가, 1843~1916) The Portrait of a Lady (1881년) 자유롭고 독립적인 삶을 꿈꾸는 젊고 똑똑한 미국인 이사벨 아처. 부모가 세상을 떠나면서 언니 집에 얹혀살다가 영국에 사는 이모부 터쳇 집에 머물게 된다. 부유하지만 병을 앓고 있던 그가 결국 죽자, 적지 않은 유산을 물려받게 된다. 혼자만의 공간에서 독서와 사색을 통해 세상을 안 그녀는 경제력까지 가지게 되자 그녀가 꿈꾼 세상을 동경하게 된다. 좁은 방안 혼자만의 공간, 문을 걸어 잠근 채 책과 함께 상상의 미래를 펼치는 이사벨. ..
Bo Bartlett,(1955 ~ ) 스티브 행스 (Steve Hanks, 1949-2015) 미국 수채화가 / Boundless 알렉스 카츠 바람이 분다. 바다에서 불어 온 바람은 도심의 등나무를 지나며 '사라랑'하며 나뭇잎 부딪히는 소리를 깨어낸다. 하늘하늘 뻗어난 잎들속엔 뽐내며 달려드는 어린아이같은 햇살이 젖은 여름을 말끔히 지운다. 그 바람이 잠결에 보다 만 책장을 넘기고 목덜미를 스친며 지난다. 이 여름, 어쩌면 너도 바람을 닮았었구나. Mike Barr John Morris 차일드 하삼(미국 인상주의). 1904 John Atkinson Grimshaw (영국) PS Kroyer 에드워드 호..
그리스신화에서 의외로 자주 다루는 주제가 사랑입니다. 사랑없는 인간생활은 상상할 수가 없죠. 근데, 그 사랑 속에는 연인을 아무런 거림낌 없이 악마와 손을 잡게 만드는 감정, 바로 질투가 있습니다. 그 질투가 극단적일 때에는 자신뿐만 아니라 상대를 해치고 종내는 사랑까지 파괴되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메데이아의 경우에서 보듯 "배신당한 연인보다 더 분노하는 사람은 없다"라고 콩그리브는 말했죠. Clarence Frederick Underwood (미국 1871-1929) Love is reinforced by jealousy 질투란 사랑에 있어서의 불행한 결과 중의 하나여야 하겠지만, '마르셀 프루스트'에게는 질투가 곧 사랑의 궁극점이요 지향점인 까닭에 만일 사랑을 해야 한다면 그것은 질투..
영국 화가나 소설을 소개하면서 빅토리아 시대를 자주 언급했다. 그런 귀족 놀음의 예술을 빼고 나면 그 시절은 영국에겐 최고의 시절이었지만 식민지에겐 최악의 시절이었고, 지혜의 시대이나 또한 어리석음의 시대였다. 믿음의 세기이자 의심의 시대였으며, 윤리의 시대였지만 막장의 시대이기도 했다. 19세기 빅토리아 미술사를 들여다보면 알마 타데마 (Lawrence Alma-Tadema. 1836~1912)처럼 윤리적인 생활을 하면서 그림과 신념에 몰두한 화가가 있는가 하면 동시대의 화가 중 남녀 문제로 막장이 많다. 도덕을 유난히 중시하던 빅토리아 시대에 '라파엘 전파'라는 급진적 화가들이 모여서 한 짓을 보면 다리파(독일 표현주의)는 기본 원칙이 - 원시로 돌아가자 -니깐 그들의 원칙대로 '원시의 모습대로' 살..
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아름답다. 특히 옛 고전속에서 비극적인 사랑의 주인공들은 시간이 흘러도 사랑의 원형처럼 인구에 회자되는 커플들이 있다. 로미오와 쥴리엣, 햄릿과 오필리아. 트리스탄과 이졸데, 기네비어와 렌슬럿, 그리고 단테와 베아트리체. Michael Parkes "Dante and Beatrice" 몇 일전에 포스팅한 한 여인만을 가슴에 품고 있다 비극을 맞이하는 오르페우스처럼 지고지순하다고밖에는 말할 수 없는 첫사랑의 열병이 있다. 바로 그 불후의 명작 '신곡'을 쓰게 만든 시성 단테의 첫사랑. 단테는 자신이 사랑한 여인 베아트리체를 여신에 버금가는 신성하고 고귀한 존재로 격상시켰다. 누구나다 사랑하는 여인을 그렇게 생각하지만^^ 단테 (Dante Alighieri : 1265~1321)와 그의..
- Total
- Today
- Yesterday